안녕하세요 베키입니다. BMC회원여러분 다들 건강하시죠?
베키는 지난 8/11 투어 후 20여일을 우리회사 사장님 중요보고 준비로 평균 퇴근시간이 12시 였답니다. -_-;
늘 불이켜져있는 울회사 -_-
몸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하주차장에서 잠자고 있는 어드방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여...
무사히?? 보고를 마치고 지난 일요일 투어를 다녀왔네요... 그럼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ㅎㅎ
변하는 것 (하나) - 계절의 변화
이륜관 7시 집합.... 역시 낭만투어 답습니다. 베키는 고질적인(?) 라이더 증후군은 덕분에
5시에 기상해서 이륜관으로 출발합니다.
수원에 사시는 뽕구르르님과 함께 이륜관으로 달려가는데 새벽 바람이 어느새 차갑게 느껴집니다.
-
그러고보니
지난 8월 23일은 일교차가 커져서 모기 주둥이 삐뚤어진다는(??) 처서(處暑) 였고,
이번 주말(9/7) 은 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새벽녘에 나도 모르게 이불을 끌어당기게 되네요 ㅎㅎ
계절의 변화라는 건 참 어김이 없는 것 같네요.. 그렇게도 무더위가 기승을 떨쳤는데 말이죠..ㅎ
문득, 시 한 편이 생각납니다. (뭐 그렇다고 외운다는 건 아닙니다. ^^;)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태양 시계 위에 던져 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재촉해 주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감미로움이 깃들이게 해주소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무튼 치열하게 더위를 이겨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기분이 즐거우면서도
웬지 허전함이 느껴지는 건 왜 일까요?
어째튼 그렇게 계절은 도도히 흘러갑니다....
변하는 것 (둘) - 늘 가슴 설레이게 하는 만남
이 번투어는 목요일만 해도 서너명 정도 오붓하게 마지막 여름을 느끼는 투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낭만님이 카페에 공지를 올리고 나서 많은 라이더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총 19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투어가 되어버렸습니다.. -,.-
대규모 투어를 그리 좋아라하는 베키가 아니지만 늘 새로운 라이더를 만나는 걸
좋아하는 베키는 역시나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륜관에서 한 분 두분 속속 도착하시네요.
여의도 한스님...
늘 차분하신 한스님.. 지난번 물에는 안 들어가니 고스톱이라도 준비하냐시더니..ㅎㅎ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Hawk님
어드방을 타시는 풍체가 좋으신 라이더이십니다. 베키와 동년배라고 하시네요
다음 만날 때 부턴 친굽니다. ㅎㅎ
66Rider님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졌는데 특전사 출신이시랍니다. 66년생 형님이시네요 ㅎㅎ
자주 뵙겠습니다.
안다날님.
멀티스트라다와 1300s를 타시는 멋쟁이 라이더 이십시니다. 말수가 그리많지 않으시지만
느낌이 참 좋으신 분이네요 ㅎㅎ
아참 ~~ 닉네임이 참 맘에 들어요..ㅎㅎ 나를 안다...
무파사님
왜? 닉네임이 무파사입니까?? 라고 베키가 물었는데.. 이리 말씀하십니다.
라이언킹에서 나오는....무파사...
아~ 그러고보니 생각나네요 듬직했던 무파사의 갈기가... (에고 삼천포로 빠지네요 ㅎㅎ)
망고1님
망고1님은 망고라는 닉네임이 이미 있어 망고1이라고 쓰셨다고 합니다. ㅎㅎ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인상이 참 좋으십니다
에너자이저님.
오늘의 홍일점... 여성라이더와 k1200r 이런 조합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베키
탁월한 라이딩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오먹산님...
지난번 청송투어때 뵈었었죠 ^^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ㅎㅎ
뽕구르르님 설정샷~~~
도사님?? 어찌 가을이 빨랑 올 것 같아요??? ㅎㅎㅎ
끝까지 투어를 함께 할 날을 기대합니다... 사업 번창하세요
에스웍스님~~ 제가 쫌,,,, 많이 좋아하는 라이더입니다. (사심 가득 헤~~~)
상대방을 편안히 해주시는 멋진 라이더...
제가 미쳐 닉네임을 확인 못했던 라이더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뎃글에 흔적 부탁드려요... 꾸뻑~~~
낭만님 별이님
낭만님은 로드보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이 많은 인원을 데리고 다닌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별이님도... 동영상 찍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고생했어요
제가 회사일이 바뻐 사진 보낸다고 했다가 보내질 못했어요 미안해요...
그리고 홀로 제주도 투어...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변하는 것 (셋) -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필요한 테크닉
(와인딩 고수는 살포시 패쓰~~~ ^^)
이번 코스는 이륜관에서 시작해서
45번국도..호명산길..391지방도 남이섬 뒷길..75번국도..391지방도..화악산길..56번국도..곡운구곡..화천..461지방도..
파로호..청평사..부귀리..46번국도..양구..44번국도..인제 백담계곡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어떤 투어코스 못지않게 와이딩이 많은 구간입니다.
안전한 코너링을 위해서 필요한 상식인 린위드, 린인, 린아웃을 알아봅니다.
린위드는 바이크와 사람의 중심이 일치하며 코너를 도는 자세입니다.
린인은 바이크의 중심에서 코너 안쪽으로 라이더의 중심이 이동하여 코너를 도는 자세로
고속에서 코너를 돌때 유리한 포지션입니다.
마지막으로 린아웃은 코너의 바깥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여 코너를 돕니다.
코너의 각도에 비하여 바이크의 눕는 각도가 큽니다.
저속에서 유리한 포지션이면 반대로 고속에서는 상당히 위험합니다. (눕히는 각도가 크므로)
완벽한 와인딩을 위해서 각각의 상황에 맞는 자세를 연습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ㅎㅎ
변하지 않는 것 (하나) 늘 아름다운 우리강산
이번에 우리가 달린 곳은 파라호를 끼고 달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중간에 단체샷
더위가 한 풀 꺾인 후 찾은 인제 백담계곡의 물이 더 푸르게 느껴지네요..
낭만님이 용기있게 계곡물에 들어갑니다.. 역시나 물이 차긴 찬 모양입니다.ㅎㅎ
베키도 여기까지 와서 계곡물에 몸을 안 담근다는 건 아니다 싶어 과감하게 입수를 했습니다.
처음엔 좀 추운가 싶더니 즐길만 하더라구여 ㅎㅎ
아마도 별이님 수중카메라에 베키가 재롱떠는게 나올 것 같아 조마조마합니다.
내가 너무 까불었던거 같네요 에궁~~~~ㅠㅠ
계곡 한켠에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져 있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아직도 저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걸 생각하니 참 가슴이 아프네요
지난번 이끼동굴에서도 느낀건데.. 우리 라이더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아껴줬으면 좋겠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 (둘) 투어에서 빠지면 안되는 맛집 탐방
화천어죽탕
화천어죽탕화천수력발전소 인근 간동면 구만리. 13년째 한 길을 걷고 있는 ‘화천어죽탕’(033-442-5544)
어죽은 누치, 참마자, 붕어, 민물새우, 잉어, 끄리 등 어부들이 인근에서 가져온 자연산 잡어를 쓴다고
하네요..5시간 푹 고아 비린내를 제거하는 향 채소를 넣고 맷돌기계에 갈면 뼈 등이 콩 국물처럼 흘러내리는데 여기에 들깨와 고추장, 된장, 계절야채, 시래기, 버섯 등을 넣고 다시 끓인는게 맛의 비결입니다.
무파사님의 예사롭지 않은 시계... 람보르기니라는 글씨가 보이네요
잠시후 감자전과 맛있는 어죽이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13년째 어죽을 끓이고 있는 사장님.. 포스가 예사롭지 않네요...
울 사장님도 라이더라는 사실...ㅎㅎ
식당 한켵에 붙여놓은 이름모를 시~~~
정답게 들려오는 새소리
초암에 홀로 누워 듣고 있나니
앵두는 알알이 붉게 빛나고
버들잎은 줄줄이 드리워있네
아침햇살은 푸르른 산봉우리를
감싸고 흰그름은 초롭빛 연못을 씻는다
그누가 저 속세를 벗어나
한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가
인제 황태정식 - 송희식당
인제 묵면 원통리 원통고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인제가 맛있는 황태를 얻기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합니다 송희식당은 맛있는 황태뿐만아니라
12가지가 넘는 나물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시가 는 황태는 퍽퍽하지 않고 참 부드러웠습니다
(베키는 이거 중국산 아니냐고 했다가 따가운 시선에..몸둘바를 몰랐다는..ㅎㅎ)
또한 같이 나오는 황태국의 뽀얗고 부드러운 맛에 감동했습니다.. 속풀기에는 쵝오...아참 어죽도~~~
황태국은 리필하면 원하는 만큼 더 준다는 사실...(잊지마세용!)
황태정식 12,000원 (다른 건 별루라니 참고바란다.. ex 황태된장 등등)
변하지 않는 것 (셋)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은 베키의 마음
조금 쌩뚱 맞을 수 있도 있지만 제가 존경하는 김명호님의 중국인이야기에
나오는 마오쩌뚱과 장하오의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마오쩌뚱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 처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한 국가주석이고
장하오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입니다.
두 사람은 1921년 후난성 창사의 방직공장의 노동자 숙소에서 인연을 맺은 후 훗 날 마오가
곤경에 빠져있을 때 장하오가 마오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해
당의 분열을 막고 마오의 지위를 확고히 해주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40년 장하오가 노동절 연설도중 뇌출혈로 쓰러지자 병원에 입원한 장하오를
마오는 틈나는 대로 장의 옆을 지켰으며, 지극한 정성에도 장하오가 소생하지 못하고 사망하자
마오는 “장하오의 죽음은 우리 당의 큰 손실이다. 난감하기 그지없다. 동지들의 심정도 나와 같으리라 믿는다”며 “함께 영구를 메자”고 제의했고 다들 이의가 없었고. 주더·런비스·쉬터리(徐特立) 등이 나섰다고 합니다. 그날 따라 비가 내렸고 1만여 명이 뒤를 따랐다고 합니다
마오쩌둥이 직접 관을 멘 것은 장하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하네요....
맨앞에서 관을 메고 있는 사람이 마오쩌뚱
베키가 뜬금없는 이런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우연히 라이더분들과도 훗날 이렇게 형제 못지않게
서로를 아껴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이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이미 여러 라이더분들과 우정을 쌓고 있는 것 처럼
여러 라이더분들과 인생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베키는 늘 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어떤 노래를 넣을까 고민하다가 가을에 어울리만한 곡으로 선곡했습니다
오타 수정했습니다 (130903)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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