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테네레를 타고 정투지인 백암온천을 향해서 길 떠납니다.
경북의 오지라는 영양군 지방도를 달리다 소낙비를 만납니다. 멀쩡한 하늘을 먹구름 한조각이
지나면서 여우비를 내린 거지요. 지린내는 안납니다.
뜨거운 아스팔트에 비가 내리니 순식간에 증기로 되어 날아갑니다.
영양읍 근처 삼지리입니다.
옛날에 강이 흐르던 물돌이였는데 물길이 달라지면서 만들어진 지형이지요.
더 높은 산에 오르면 한 눈에 들어온다고는 하나.. 게으르고 귀찮고 정투지에 도착할
시간 관계상 적당한 언덕에서 바라보고 맙니다.
이 저수지가 강이었다는 흔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저수지가 세 개라서
삼지리라고 한다네요.
마을로 내려와 저수지를 봅니다.
마을 옆산에 있는 연대암의 3층전탑입니다만, 꼭대기층이 없어졌다는군요.
백암온천의 민박집에 도착했으나 아무도 없어서.. 뒷산을 넘는 69번지방도
비포장 구간을 달립니다.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로를 앞 서 달리는 노루를 약 1분간
뒤좇았습니다만, 아쉽게 사진이 없습니다. 숲이 우거져서인지 계속해서 길로
달리는데 테네레로 거의 꽁무니에 붙이니까 옆으로 피하더군요.
좀 미안하면서도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계곡 물에는 송사리가 살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에야 속속 도착하는 정투 팀들.. 저녁밥에 이어 마당에서 돼지도 굽고 마시고,
2층 방 앞으로 이동해서 테이블 펴고 더 마십니다.
실은 이 무렵부터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저녁 전에 다녀온 온천욕의 여파로.. "머리 좀 보라지!!!"
확실히 술이 과했습니다. 공기가 맑아서 술술 잘 들어가서 그랬는지.. 하여튼 술이 얼마나
과했냐면 제가 방에 누워있는 최무배에게 사커킥을 날렸다고 하더군요. (죽을려면 뭔 짓을 못해!!! -,-;)
나중에 그 얘기를 전해들으며 등줄기에 식은 땀 흘린 건 비밀.
아침밥은 조개탕과 함께.
슬슬 복귀 준비합니다.
간밤에 사커킥을 맞은 여파로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상태의 최무배.. (죽을려면 뭔 말을 못해!!! -,-;)
백암온천 뒤편 구주령으로 올라갑니다.
88번국도 구주령.
시원한파쓰+말이아 커플.
단체사진.
보자.. 21명이라, 엥? 찍새인 나까지 치면 22명?
저녁, 아침밥 먹은 계산서 끊을 때는 21명분이었는데???
정산이 어떻게 되는지 해 봐야 알긋네..;
찍새 교대!
그리곤 서로의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전국 각지로 귀가길에 오릅니다.
-정투 다녀오는 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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