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올림픽도로 주행체험 후기
여보~ 어제 남북회담결렬되었다는데...회사 가는거예요?
음..아니..저..음...거래처 사장님 좀 만나려고...
거래처 사장님만나는데 바이크 타고 가려구요?
어...으...잘아는 분이라...다녀올께요..~
도망치듯 집을 나선다....ㅎㅎ
제2자유로를 타고 신평ic즈음을 지나는데 저멀리 파랑파랑빨강빨강 번쩍번쩍하는 바이크 두대가 앞서간다.
오호~~동지를 만나나보다..언능가서 손이라도 흔들어줘야지...
가까이 가보니 앞차는 할리데비슨 , 뒷차는 BMW 경찰사이카이다.
와우~~내인생에 왠 횡재...오늘은 고생 안하고 바로 단속당하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뒤에 따라붙는다.
로드는 할리사이카, 세컨은 베엠사이카, 써드겸 리어는 재키리의 팻밥만쉐이~
10여분... 셋은 그리 주행한다..드디어 전용도로 끝의 신호대기선.
나도 그들뒤에 써드의 자세로 정차한다.
그런데....아는척을 안한다...눈길도 안준다...
난 도 급당황한다...사진이라도 찍으려 스마트폰을 뒤적인다...
신호가 바뀌어 다급하게 다시 그들의 리어(?)로 따라 붙는다.
두번째 신호등에 정차!
역시 나를 개무시한다...눈길도 안준다...
다시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는데...많은 생각이 든다.
추월해서 내가 저들을 세울까... 바로뒤옆에 붙는데 왜 나를 안볼까?...
내가 투명인간이 되었나????....
세번째 신호등에서 그들은 우측으로 빠져나간다...
난 닭좆던 개 지붕처다보는 격이 된다...
정말 너무들 하는거 아닌가???? 왜 나를 이토록 무시하는건가...
오늘은 10시에 서울경찰청 범죄수사팀장을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언론플에이에 대하여 항의도 할 겸...
10시 정각에 서울지방경찰청 정문에 도착!
군대간 아들놈보다 더욱 어려보이는 이쁘장한 의경이 용건을 묻는다.
7층 수사팀장님 만나러 왔으니 바이크 주차할 곳 좀 안내해줘요~~정말 꽃미남이다...나중에 연예인해도 되겠는데...
고맙습니다..여기다 주차하세요~
정말 귀엽다~
7층에서 수사관이 내려오더니 화들짝 놀란다.
바이크 타고 온걸 보더니, 순간 고민한다...
'지하 3층으로 옮겨 주차해주시죠..여긴 좀....'
우당당다다다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데 경찰청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다. 그닥 크지 않은 머플러인데도 지하 3층까지가는
굴곡에선 전체가 흔들린다....ㅎㅎ
이젠 바이크계에서 유명인사가 된 김홍X팀장과 만났는데,
첫마디가 '와우~ 복장이 멋있습니다~'
아~예..! 매스컴에 군복입은 놈 가죽잠바 입은놈들 왔다고 하길래 오늘은 정글복 스타일입니다.군복도 가죽재킷도 아니니까 별일 없겠죠?!
1. 지난번 저를 포함한 11명이 방문했는데 그것이 왜 매스컴에 나쁘게 보도가 나갔지요? 그리고 그날 군복입은 사람은 주한미군이고 가죽재킷입은 사람 없었고 바이크 갖고 온사람 없었는데..어찌된거죠?
- 이선생님 다녀 가신 후 7팀이 더 다녀가셨는데 그 신문보고 모두 자기들 방문관련 오보라고 항의들을 하시는데, 그건 오해고..
기자가 자기 의도대로 인터넷 서핑을 통해 작성한듯 합니다.
2. 경찰청에선 보도자료 낸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3. 일단 그친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민원을 넣었으니 진행사항을 두고 봅시다.
경찰은 지자체 즉 서울시청을 핑계대는데, 자동차전용도 입구앞에 표지판 이륜차 통행금지 푯말 밑에 125cc미만 또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진입금지 이렇게 시청에 제안을 넣어주십시오..개인들이 하는 것 보다 경찰측에서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
습니까?
- 네 저도 다시 넣을 생각이며, 이참에 이륜차관련회장님들과 관련공무원 관련 경찰들이 모이는 공청회를 주최할 까 합니다.
사실 경찰내부에 저만큼 바이크관련사항을 잘아는 사람이 없는데, 저도 이자리에서 떠나면 다시는 이런기회가 없을 듯 합니다.
공청회 준비되면 연락할테니 참석해주시길 바랍니다.
4. 어제 남부순환로와 노들길에선 젊은 친구가 담배꽁초와 침을 내앞으로 뱉어 내며 전용도로인데 들어왔다고 욕하는
사람에게 모욕을 당하고 경찰서를 찾아가서 내가 위법을 했으니 처벌해주고 그걸 근거로 법적대응과 청와대 청원까지
하겠다고 하였는데, 관할서에선 거의 단속을 안한다...서울청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이러던데..
팀장님이 라이더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 주는 척하면서 단속을 더 강화하는 것 아닌가요?
- 그건 절대 아닙니다..뭐 그런 싸가지 없는 젊은 놈이 다 있나요....전용도로들어왔다고 그정도...나쁜사람이네..."씩씩"
서울청 단속팀은 따로 있습니다. 거기서 하는 겁니다.
5. 그부서 팀장님 소개 해주시죠..지금 만나보겠습니다.
-사전 미팅 약속하고 오셔야 되지...지금당장은 좀...
6. 워커힐 단속은 주변의 민원이 많다고 해서 했다던데...맞죠? 그럼 그 민원이 안들어오게 해드릴께요...
주변 강변북로 올림픽도로 단속 하지 마세요..그럼 거기 안갑니다...
평생 열심히 일하시고 이제 은퇴해서 할리타시는 분들 많습니다...그분들 자동차길밖에 모릅니다. 바이크타고 가는길을
모르니 거기서 모여서 갈 수 밖에요..편히 다닐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예...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
7.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전 지금 여기서 나가면 강변북로와 올림픽도로를 운행 할 겁니다.
얼마나 위험하길래 못다니게 하는지 직접 체험을 해봐야 겠습니다...혹시 그 구간에 계신 경찰분들 계시면 단속하라고
해주시길 바랍니다.
- 예? .......
이렇게 헤어졌다.
경찰청 지하 3층에 주차하는데 몇몇 담베피우던 수사관들이 다가 오시더니 '이거 몇cc예요?...와..소리 웅장하네...ㅋㄷㅋㄷ..
나올땐 더 크게 소리가 난다...오르막이니 더 땡길 수밖에...ㅎㅎ
그리곤 마포대교우측으로 들어가서 바로 강변북로를 진입.
이 코스는 늘 다니던 코스라서 그닥 신비로울게 없지만 오늘은 주행방법을 달리 했다.
평소엔 우측 시민공원나들목쪽에 경찰차들이 있기에 늘 왼쪽차선으로 주행했는데 오늘은 경찰을 꼭 만나야(?) 할 사정이 있기에
우측으로 저속주행한다...
이런젠장...아무도 없다....정말 다 어디간겨??????
한참을 달리는데 올림픽대교 조금 못미쳐서 사이드미러로 경찰백차가 경광등을 켜고 온다...
올레~~!!! 드디어 그분을 만나는 구나!!!!
그때 경찰차 앞으로 덤프트럭이 차선변경을 하면서 경찰차가 시야에서 안보인다.
나도 더욱 저속을 한다...올림픽대교 다음이 천호대교인듯 한데...계속안보인다...
주변차량들을 조심하면서 사이드미러를 보는데 경찰차가 없어졌다....올릭픽대교로 바져나갔나 보다...
아~~~젠장...왜 이케 되는일이 없는거여...왜이리 나를 무시하는겨...난 도교법 위반자인데.....
그리 달리다 보니 시간은 12시에 가까워지고....
그래 그분들도 밥은 먹어야 겠지...나도 밥이나 먹자..
그렇게 달리다보니 양평 슈렉의노리터.
주인장과 사모님 직원이 식사를 하는데 같이 껴서 얻어먹고....ㅎㅎㅎ
그분들도 이쯤되면 밥 다 먹었겠지...
6번국도를 타고 나와서 미사리 방향으로 접어들며 올림픽도로에 진입한다.
우측에서 드나드는 차량들이 많지만 어쩌겠는가...그분들을 만나뵙기 위해서는 우측차선으로 운행하는 수밖에...
읎~다~~~...
반포시민공원으로 들어가서 좀 기다려볼까...
시민공원 주차하시는 분께 여기 바이크 들어오면 안되나요???
저~쪽 굴다리밑으로 가끔 들어오는 사람들은 있는데....올림픽도로에서는 안들어오던데요..
저 올림픽도로 타고 왔는데 신고좀 해주시죠...
예~?ㅎㅎ 그거 얼마나 해요???...
쩝...신고해달라고 해도 무시한다...난 왜 이케 무시받고 살아야 할까...
시민공원에서 올림픽도로로 나가는데 이륜차진입금지 표식이 있다. 자전거인지...원동기 장치 자전거인지...암튼 내 바이크는
저렇게 안생겼으니까...들어가야지...
헐~~어느덧 올림픽도로 끝 김포공항까지 다와버렸다...
만나보고 싶은 그분들은 아무도 못보고....정말 화난다...날도 덥고..아랫도리는 거의 다 익은 듯 한데...
다시 유턴하여 종합운동장방면으로 들어서서 달리는데 전화가 계속 울려댄다.
애마도 밥달라고 빨간불을 내보낸다..
철저히 무시당한 어제와 오늘...좀 만나뵙고 싶다고요...
애마 밥도 줘야 하고...오늘은 법무법인에서 입금자 명단도 받아야 하니 일찍 퇴근(?)하자...
가양대교를 넘어 자유로를 타고 일산으로 오면서...오랜전 읽었던 경영도서의 일부 내용이 불현듯 떠오른다.
저멀리 집채만한 호랑이가 앉아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 호랑이의 모습을 보고 바로 줄행랑을 치기도하고...
어떤 사람들은 가야만 할 길이지만 호랑이가 무서워서 멀리 돌아가기도 한다.
그때 아주 멍청한 한 사람이 여기서 볼 때 저리 큰 호랑이라면 정말 얼마나 큰 호랑이일까...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가까이 갈 수록 정말 크다..
기왕에 온거 확실히 보자는 생각으로 더욱 가까이 갔을 때 그 멍청한사람은 너무도 놀라고 말았다.
그것은 호랑이 그림이었던것이다.
경영에서나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은 고정관념과 편견과예단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맞아~ !
돌이켜 보니 작은 바이크를 떠난 할리를 탄지 5년이 되었는데,
그간 전용도로에서 적발된것은 황당하게도 50여대가 안전기원제를 한다고 자유로를 주행하다가 단체로 걸린경우다.
법원에서 2만5천원의 벌금으로 끝났다.
그후 걸린적 없다.
다른분들은 많이들 걸렸나 보다...나만 무시 당하는 건가????
일반도로 주거지역등에서 여러대가 큰소리를 내면 민원이 들어가고 민원이 들어가면 경찰은 그 민원의 결과를 내야한다.
단속실적이든 매스컴을 통해서라도 자기들이 뭔가를 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안하면 직무유기가 될테니...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행하면 일반도로 주거지역의 민원은 없어질 것이고 지금의 단속에 무서워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민원이 없는데, 공도상으로 나와서 단속에 집중할 한가한 경찰은 없을 듯 하다.
매일 매일 터지는 사건사고 ,상부의 지시...그리 바쁜데 말이다.
그러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행하는 이륜차가 많다는 민원은 좀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매스컴도 떠들어 주고....
그래야 선임한 변호사께서도 반대 언론을 제사하며 이슈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자동차 전용도로 체험 이틀을 해 본결과
자동차전용도로 통행 단속은 종이에 그려진 호랑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신있게 달려간다...멍청하단 소리를 들어도...
주말은 가족과 함께....여러분 사랑합니다...
재키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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